[시진핑 2.0시대] 군권까지 확실히 틀어쥔 시 주석

[시진핑 2.0시대] 군권까지 확실히 틀어쥔 시 주석

입력 2017-10-25 22:44
수정 2017-10-2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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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샤·먀오화 등 최측근 핵심 요직에 임명

위원 수도 7명으로 축소… 지휘체계 간소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5일 열린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통해 군권도 더 확실하게 틀어쥐었다.

당이 군을 지배하는 중국 특성상 당중앙위원회에서 중앙군사위도 구성하는데, 이날 발표된 군사위의 구성을 보면 시진핑 직계 체제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우선 기존 11명이었던 군사위 위원(주석·부주석 포함) 수를 7명으로 줄였다. 시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직도 겸하고 있는 만큼 지휘체계가 간소화될수록 주석에게 쏠리는 힘이 커진다. 부주석 자리를 4개로 늘릴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2개로 고정시킨 점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 준다.

특히 군대 내 시 주석의 최측근인 장유샤(張又俠·상장) 장비발전부장이 군사위 부주석 겸 중앙정치국 위원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인민해방군 상장에 올랐던 그의 부친 장쭝쉰(張宗遜)은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의 고향 친구이자 전우였다. 부자 2대에 걸쳐 시 주석과 막역한 인연을 맺고 있는 셈이다. 장유샤는 중국의 국산 항공모함 건조나 위성 발사 등 우주개발 업무를 총지휘한 인물이다.

먀오화(苗華) 해군 상장도 시 주석이 심은 군사위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당과 군을 잇는 핵심 요직이자 군 인사를 총괄하는 정치공작부장에 임명됐다. 군 편제 개편 이전의 총정치부 주임에 해당하는 정치공작부장은 군 내 실세 보직이다. 먀오 부장은 만 11년 동안 소장(별 1개) 계급에 머물러 있다가 2012년 중장(별 2개)으로 진급했다. 이어 만 3년 만인 2015년 인민해방군의 최고 계급인 상장(별 3개) 계급장을 달았다. 시 주석 집권기에 초고속 승진을 한 것이다. 이는 두 사람이 푸젠성에서 맺은 오랜 인연이 바탕이 됐다. 먀오 부장은 1969년 입대한 이래 2005년까지 줄곧 푸젠을 근거지로 하는 31집단군에 근무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7-10-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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