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 지준율 0.5%p 인하…150조원대 시중 유동성 공급

중국 은행 지준율 0.5%p 인하…150조원대 시중 유동성 공급

김규환 기자
입력 2019-09-16 15:26
수정 2019-09-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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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중 은행들이 16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1월 4일 베이징의 한 은행 지점에서 은행원이 100위안짜리 인민폐를 세고 있는 모습.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시중 은행들이 16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1월 4일 베이징의 한 은행 지점에서 은행원이 100위안짜리 인민폐를 세고 있는 모습.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시중 은행들이 16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올 들어 중국에서 전면적인 지준율 인하가 이뤄지는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의 지준율은 13%, 중소형 은행의 지준율은 11%로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이번 추가 지준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모두 9000억 위안(약 150조 8000억 원)의 유동성이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추산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내린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지준율을 1%포인트 더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6일 실물경제 발전을 돕고 사회융자 실질 코스트를 낮추기 위해 지준율 인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온건한 금융정책을 계속 시행한다. 자금을 대규모로 투입하지 않은 채 조정과 내외 균형에 중점으로 두고 역주기 조절을 강화하겠다. 유동성의 합리적 여유를 유지하고 광의 유동성 M2와 사회융자 증가 속도를 견지하며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기본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회색 코뿔소’로 지적되는 자국의 부채 문제가 여전함에도 지준율 인하를 통해 경기 둔화 대응에 나선 것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올해 마지노선인 6% 경제성장률 달성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지준율 인하에 이어 이달 중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시중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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