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해결책이 위 밴드?”…영국 의료계 반발

“비만 해결책이 위 밴드?”…영국 의료계 반발

입력 2015-01-05 17:39
수정 2015-01-0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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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비만 퇴치를 위해 위 밴드 시술을 확대하려 하자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은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의 제안에 따라 제2형 당뇨병(성인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무료 위 밴드 수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제2형 당뇨병은 주로 후천적으로 발병하며 비만이 주원인이다. 위 일부를 의료용 밴드로 묶는 위 밴드 수술은 식사량을 줄여 비만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위 밴드 시술을 확대하는 데는 1천200만 파운드(약 203억5천716만원)가 소요될 것으로 NICE는 보고 있다.

영국 의료계는 그러나 당국의 이 같은 방침이 비만의 근본 원인 중 하나인 심리적인 부분을 간과한 근시안적인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위 밴드 수술이 과식을 물리적으로만 억제할 뿐 과식을 불러오는 근본 원인인 환자의 심리적인 상태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런던 나이팅게일 병원 소속 의사 에릭 존슨-사빈은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게 된 환자는 우울증에 빠지거나 술을 찾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 식이장애 지원단체도 일부 환자는 수술로 음식 섭취가 힘들어졌을 경우 ‘피시 앤 칩스’를 갈아 마시는 등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영국의 제2형 당뇨병 환자는 300만명 이상이며 NHS는 이 병에 매년 100억 파운드(약 16조9천791억원)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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