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러시아 두둔했다가 혼쭐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러시아 두둔했다가 혼쭐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2-03-13 13:48
수정 2022-03-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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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략을 “우크라이나 위기”로 표현
네티즌, 희생자 사진·동영상 올리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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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 서울신문 DB
브라질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 서울신문 DB
브라질 출신의 저명한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75)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내용의 트윗을 올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코엘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위기는 러시아 공포증에 대한 편리한 변명이다”라고 적었다.

러시아 공포증이란 러시아라는 국가의 정체성과 문화에 대한 편견과 공포, 적개심을 뜻하는 반러시아 정서를 일컫는다.
러시아의 침공을 ‘위기’라고 표현한 파울로 코엘료의 트윗. 2022.3.13  트위터 캡처
러시아의 침공을 ‘위기’라고 표현한 파울로 코엘료의 트윗. 2022.3.13
트위터 캡처
짧은 메시지였지만 코엘료의 트윗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배경을 생각해봐야 하며 러시아를 비난할 수만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우크라이나 시민을 포함한 여러 네티즌들은 “지금 상황은 위기가 아니라 전쟁이라고 불러야 한다”, “러시아가 자행한 집단학살”이라는 댓글을 달며 비난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숨지거나 다친 희생자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코엘료의 의견에 반발했다.
파울로 코엘료
파울로 코엘료 서울신문 DB
이에 코엘료는 덧글로 “나는 우크라이나의 리비우와 키이우, 오데사, 얄타, 체르노빌을 방문한 적 있고 러시아의 모스코바부터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기차로 1만 km를 횡단했었다”라며 “그렇다. 이건 전쟁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비난하지 말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코엘료가 러시아의 침략행위에 동조하고 있다며 트윗을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주민이 들것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마리우폴 AP 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주민이 들것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마리우폴 AP 연합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난 코엘료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후 1987년 ‘순례자’을 출판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출간된 연금술사는 20여개국어로 번역되며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브리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오 자히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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