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방에 갇혀 지낸 獨 8세 소녀 구출…“계단 오를 줄도 몰라”

평생 방에 갇혀 지낸 獨 8세 소녀 구출…“계단 오를 줄도 몰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11-08 15:31
수정 2022-11-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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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 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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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소녀가 어머니와 조부모에 의해 일생의 대부분을 방에만 갇혀 살다가 8살이 되어서야 구조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지 경찰 당국은 8세 소녀가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아텐도른에 위치한 조부모 집에 갇혀 있다는 소문이 돈다는 주민의 제보를 받았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9월 23일 아텐도른의 한 주택에서 방 안에 갇혀 있는 8세 소녀 마리아를 발견했다.

마리아는 첫돌도 되지 않았을 때부터 7년 6개월 동안 이 방에서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마리아에게는 신체적 학대나 영양실조 징후가 없었고, 말하거나 걷는 데에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마리아는 숲을 본 적도, 푸른 들판을 밟아 본 적도 없고, 차를 타본 적도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를 조사한 검사는 “아이의 신체 발달이 매우 늦어 혼자서 계단을 오르거나 울퉁불퉁한 지면을 걷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마리아의 어머니와 조부모는 현재 불법 감금과 미성년자 학대 혐의로 지겐시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다만 이들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답변을 거부해 왜 아이를 평생 가둬놓고 키웠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47세로 알려진 마리아의 어머니는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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