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등 6곳, 자율주행 전략적 공조

도요타 등 6곳, 자율주행 전략적 공조

이석우 기자
입력 2016-03-30 17:28
수정 2016-03-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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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추월 나선 산관학 협력

고정밀 3차원 지도·통신 등 8개 분야 글로벌 시장 표준기술 선점 전략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일본 자동차공업회는 다음달 공동으로 ‘자동운전 연구소’를 설립해 유엔 및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안전 기술과 통신 규격 등 국제 표준화를 위한 대응 체제를 만들기로 했다. 안전, 보안 등 자율주행의 국제표준 제정을 일본이 주도하기 위해 민관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청사진과 로드맵을 만들고, 업체들은 전방위적인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산·관·학이 함께 자동운전차 개발에 필사적으로 뛰어든 것은 국제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표준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생각에서다. 구글 등 미국 업체와 벤츠 등 유럽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자율주행 실용화 초기 단계에 표준기술을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란 절박감이 컸다.

전통적 기계 산업에서는 강자였지만 통신과 인공지능(AI), 인식 기술 등에서는 미국과 유럽에 뒤처졌다고 생각하는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은 미 실리콘밸리에 연구 거점을 두고 자율주행에서 역전을 꿈꾸고 있다. 도요타·닛산·혼다 등 자동차 대기업 6곳은 지난 23일 고정밀 3차원 지도, 통신, 인간공학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8개 분야에서 공동 연구 등 전략적 공조에 나섰다. 2020년 일반 도로 주행을 목표로 한 표준 기술 확립도 함께 진행한다.

“혼자서는 안 된다. 함께 간다”는 것으로 자동차 대기업 외에도 덴소,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파나소닉 등 부품 대기업 6곳도 가세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3할 이상을 점유한 일본 업체들은 기계, 통신 등 여러 분야가 결합돼 있는 자율주행차의 개발을 위해선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가 드는 데다 인력 확보도 난제여서 구미 업체와의 경쟁을 고려한 일본 국내 회사 간의 연합 전선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업체 8곳의 2015년도 자율주행 연구·개발비는 3조엔대. 그러나 한 자동차 업체 임원은 “차세대 환경, 안전 기술 등에서 무엇이 가장 소용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이 될지 알 수 없는 등 연구 대상은 넓고, 자금과 인력 확보는 여전히 압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6-03-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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