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종교경찰, 포르노 사진으로 함정수사”

“사우디 종교경찰, 포르노 사진으로 함정수사”

입력 2015-11-07 17:19
수정 2015-11-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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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종교경찰’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의 권선징악위원회가 사이버상의 범죄자를 검거하기 위해 외설적인 사진을 이용해 함정 수사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사우디 아랍어 일간지 막카는 6일(현지시간) 종교경찰이 신분을 숨긴 채 인터넷 미팅 사이트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포르노 사진을 보내 만나자고 유인한 뒤 이에 응하는 사람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사우디 남부 아시르 주(州) 검찰이 종교경찰 측에 이런 방식의 함정수사를 중단하라고 경고하면서 “정상적인 법 절차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시르 주 당국은 “포르노 사진을 이용한 종교경찰의 함정수사 방식은 체포된 용의자를 통해 인지했다”며 “모르는 사람이 인터넷으로 이런 사진을 보내면서 만나자고 유혹했고 이에 응하면 약속 장소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종교경찰의 투르키 알샬릴 대변인은 “막카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 사실을 보도한 이 일간지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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