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불화 ‘송광사 오불도’ 40년 만의 회귀

도난 불화 ‘송광사 오불도’ 40년 만의 회귀

입력 2016-12-14 15:28
수정 2016-12-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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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오불도’  연합뉴스
‘송광사 오불도’
연합뉴스
도난당해 미국으로 넘어갔던 수난 문화재 ‘송광사 오불도’가 40여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조계종은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최근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으로부터 환수한 ‘송광사 오불도’를 공개한 뒤 원 소장처인 전남 순천 송광사로 옮겼다.

송광사 오불도는 ‘관약왕약상이보살경’(觀藥王藥上二菩薩經)을 저본 삼은 ‘오십삼불도’ 중 하나. 순천 송광사 불조전의 오십삼불도는 조선 후기 화승 의겸이 1725년 제작한 7폭짜리 불화로, 그 일부분인 오불도 2폭은 1969∼1970년 불조전 보수공사때 다른 전각으로 옮겨졌다가 1970년대 초반 사라졌다.

조계종과 문화재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인 로버트 마티엘리(86)씨가 인사동 골동품점에서 송광사 오불도 한 폭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티엘리씨는 1985년 귀국할 때 오불도를 가져간뒤 2014년 포틀랜드박물관에 기탁했다.

이 오불도가 발견된 것은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의 포틀랜드박물관속 한국 문화재 조사 작업과정에서다. 송광사 오불도가 도난 문화재임을 확인한 조사단이 조계종과 함께 마티엘리 씨를 설득해 환수에 이르렀다고 한다.

환수에 참여한 조계종 관계자는 “의겸의 불화는 상당수가 보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수준 높다.”고 귀띔했다. 이와관련해 조계종측은 “송광사 오불도는 문화재 환수의 모범 사례”라며 “소장자가 아끼던 불화를 조건 없이 기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광사는 29일 오전 11시 대웅전에서 봉안식을 개최하고, 내년 1월 30일~2월 25일 불화를 전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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