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보·국채보상운동·조선통신사, 세계기록유산 됐다

어보·국채보상운동·조선통신사, 세계기록유산 됐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7-10-31 23:00
수정 2017-11-0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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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기록물 3건 신규 등재… 한국 총 16건 보유

의례용 인장·옥에 새긴 어책 등 인류 문화사서 갖는 가치 인정
일제 항거해 비녀까지 판 국민…나랏빚 갚기 운동도 높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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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 중 하나인 왜관도. 1783년 동래부(현 부산) 소속 화원인 변박이 조선과 일본의 외교·무역 중심지였던 초량왜관을 그린 그림이다.   연합뉴스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 중 하나인 왜관도. 1783년 동래부(현 부산) 소속 화원인 변박이 조선과 일본의 외교·무역 중심지였던 초량왜관을 그린 그림이다.
연합뉴스
조선 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은 16개로 늘어났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지난 24~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회의에서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조선통신사 기록물을 심사해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이를 추인하며 등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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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연합뉴스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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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 유물인 어보와 어책은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 등을 책봉하거나 존호, 시호, 휘호 등을 수여할 때 만든 의례용 인장과 책이다. 금이나 은, 옥에 아름다운 명칭을 새긴 어보 331점, 옥이나 대나무, 금동판에 책봉을 하거나 지위를 하사하는 글을 새긴 옥책과 죽책, 금책 등 어책 338점으로 이뤄져 있다. 이 유물들은 왕조의 지속성을 상징하고 왕에게 정통성과 권위를 부여해 신성한 성물로 숭배돼 왔다. 조선이 세워진 초기부터 근대까지 570여년간 줄곧 제작·봉헌된 점, 시대별로 다른 내용과 문장 형식, 서체, 재료, 장식물 등이 사회의 변화를 오롯이 반영한다는 점 등에서 인류 문화사에서 갖는 가치가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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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국채보상운동 발기문. 연합뉴스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국채보상운동 발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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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일제의 차관 공세에 맞서 국가적 위기에 힘을 모은 시민들의 책임을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물로 평가받으며 세계기록유산에 추가됐다. 1907~1910년 나랏빚을 갚기 위해 남성들은 술과 담배를 끊고 여성들은 반지와 비녀를 파는 등 전 국민의 25%가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한 과정이 낱낱이 기록된 수기와 언론 보도 2472건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문화재단과 일본의 조선통신사 연지연락협의회가 공동신청한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전쟁을 치른 양국이 사절단을 통해 문화 교류를 이어갔고 평화적인 관계를 이뤄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조선이 임진왜란이 끝난 뒤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년간 일본에 12차례 파견한 외교사절의 외교·여정·문화 교류에 관한 기록 111건 333점을 아우른다.

문화재청은 “한국은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등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13건에 이번에 등재된 3건을 더하며 기록 문화 강국으로 위상을 높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보존해야 할 기록 유산을 적극 발굴해 우리의 우수한 기록 문화를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이번 회의에서 125건을 심사해 78건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새로 등재했다. 이에 따라 유네스코가 1992년부터 시작해 온 세계기록유산의 목록은 427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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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7-11-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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