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주인공, 96년 전 독일서 한국어 강좌 개설

‘말모이’ 주인공, 96년 전 독일서 한국어 강좌 개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9-10-07 22:48
수정 2019-10-08 01: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극로 선생 훔볼트대 관련 공문서 수집

영화 ‘말모이’의 주인공 류정환(윤계상)의 실존 모델로 알려진 한글학자 이극로 선생이 독일에서 한국어 강좌를 약 100년 전에 개설했다는 사실이 문서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독일 학계에는 1952년에 한국어 강좌가 최초 개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국가기록원은 이극로 선생이 독일 유학 중이던 1923년 유럽 최초로 독일 프리드리히 빌헬름대학(현 훔볼트대)에 개설한 한국어 강좌와 관련해 독일 당국의 공문서와 자필 서신 등을 수집했다고 8일 밝혔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이번 이극로 선생의 기록은 국가기록원이 지난 2014년 독일 국립 프로이센문화유산기록보존소에서 수집한 기록물 6철 715매 가운데 11매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국가기록원은 번역 등의 과정을 거쳐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록물 11매 가운데 공문서는 5매로 훔볼트대 동양학부와 독일 문교부, 이극로 선생이 한국어 강좌 개설과 관련해 주고받은 것이다.

대표적으로 1923년 8월 10일 훔볼트대 동양학부 발송 975호를 보면 학장대리가 문교부 장관에게 한국어 강좌 개설 허가를 요청한 문서 등이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9-10-08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