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 한국에 온 스페인 남자의 그림일기.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한 이방인의 한국 정착기이기도 하다. 아내에 대한 꾸밈없이 순수한 사랑과 두 사람이 사는 경남 진주에 대한 애정이 구석구석 느껴진다. 조금은 서툴지만 열심히 쓴 한국어 표현은 모국어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의외의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아내에게 선물하려고 결혼식 전날부터 그림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 깊이 와 닿는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많은 걸 잊게 될 거예요. 저는 이 모든 걸 되돌아보고 기억하고 싶습니다. 행복했던 날과 마음 아팠던 날을. 왜 최선을 다했고 왜 실패했는지 이해하고 싶어요.”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18-03-17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