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 가톨릭 사제들을 대상으로 했던 미공개 강연 내용을 묶은 책 ‘거룩한 경청’(여백)이 출간됐다.
책은 1999년 5월7∼14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 주최로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린 사제 연례 피정에서 김 추기경이 하루 두 차례씩 6일간 했던 연속 강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추기경은 추기경으로 임명된 지 30년째였던 그해 후배 사제들에게 사랑과 고통, 죽음과 부활을 신앙적으로 이야기한다.
열두 차례 진행된 강연의 시작은 사랑이다. 김 추기경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라는 성경 구절을 말하며 “이 말씀이 하느님과 우리, 하느님과 나의 가장 근본적인 관계를 말해주는 아주 기본적인 진리”라고 말한다.
이어 기도와 믿음의 참된 의미,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 김 추기경은 마지막 여섯째 날 강연에서는 고통을 주제로 삼았다.
김 추기경은 “인생에 고통이 없다면 깊이가 없는 인간, 인간의 모습을 지니기는 했어도 인간의 정과 마음이 없는 비인간의 상태”일 것이라며 고통을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문’으로 표현한다.
”한편으로는 고통이 우리를 더욱 깊이 있는 인간, 더욱 신앙적인 인간으로 만들어주고, 우리로 하여금 더욱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며, 그리스도를 닮게 해서 참된 신앙의 삶을 살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168쪽)
가톨릭 언론에 몸담은 우광호 씨와 이승환 씨가 엮었다.
232쪽.1만3천800원.
연합뉴스
책은 1999년 5월7∼14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평생교육원 주최로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린 사제 연례 피정에서 김 추기경이 하루 두 차례씩 6일간 했던 연속 강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추기경은 추기경으로 임명된 지 30년째였던 그해 후배 사제들에게 사랑과 고통, 죽음과 부활을 신앙적으로 이야기한다.
열두 차례 진행된 강연의 시작은 사랑이다. 김 추기경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라는 성경 구절을 말하며 “이 말씀이 하느님과 우리, 하느님과 나의 가장 근본적인 관계를 말해주는 아주 기본적인 진리”라고 말한다.
이어 기도와 믿음의 참된 의미,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 김 추기경은 마지막 여섯째 날 강연에서는 고통을 주제로 삼았다.
김 추기경은 “인생에 고통이 없다면 깊이가 없는 인간, 인간의 모습을 지니기는 했어도 인간의 정과 마음이 없는 비인간의 상태”일 것이라며 고통을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문’으로 표현한다.
”한편으로는 고통이 우리를 더욱 깊이 있는 인간, 더욱 신앙적인 인간으로 만들어주고, 우리로 하여금 더욱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며, 그리스도를 닮게 해서 참된 신앙의 삶을 살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168쪽)
가톨릭 언론에 몸담은 우광호 씨와 이승환 씨가 엮었다.
232쪽.1만3천800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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