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재판장소 거의 확인”…‘고난의길’ 바뀌나

“예수 재판장소 거의 확인”…‘고난의길’ 바뀌나

입력 2015-01-05 17:25
수정 2015-01-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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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빌라도 총독으로부터 재판을 받은 장소를 고고학자들이 거의 추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약의 주요 장면인 예수의 재판 장소를 추정하는 작업은 15년 전 예루살렘 다윗의 탑 박물관 확장 공사를 계기로 본격화했다.

확장 공사에 앞서 인근의 버려진 건물터를 조사하던 고고학자들은 예상외의 유물들을 잇따라 발굴, 예수가 재판을 받은 현장으로 추정하기 시작했다.

오스만 투르크와 영국이 지배할 당시 감옥이었던 이 곳의 아래층을 발굴을 해나가자 예수 재판이 이뤄진 곳이라고 추정할만한 증거들이 차례로 발견됐다.

이 곳이 재판 장소로 최종 확인되면 예루살렘을 찾는 기독교인들이 순례하는 골고다 언덕까지의 순례길 ‘고난의 길’(Via Dolorosa)의 출발점도 바뀔 전망이다.

고난의 길은 예루살렘의 지배자와 관심사에 따라 변천을 거듭했다.

비잔틴 시대에는 현재 박물관이 있는 예루살렘 서부에서 순례길이 시작됐다. 그러나 13세기 이후에는 과거 로마군 병영이 있던 안토니아 성곽(총독관저)에서 출발했다.

재판 장소에 대해서는 성직자, 고고학자, 사학자들 사이에서 아직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성경에 대한 해석차에서 비롯된다. 성경에 예수는 빌라도 총독의 관저에 끌려온 것으로 돼 있으나 이 관저가 로마군 병영에 있었다는 해석과 빌라도가 헤롯왕의 궁궐에 손님으로 가 있었을 때 머물렀던 관저라는 해석이 맞서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학자들이 대체로 재판이 헤롯왕의 궁궐 어딘가에서 열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헤롯왕의 궁궐이 오스만 투르크 시대의 감옥과 다윗의 탑 박물관이 있었던 예루살렘 서쪽에 있었을 것라는 추정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사이먼 깁슨 교수는 요한복음에 재판이 예루살렘 성곽 문 근처의 왕궁의 울퉁불퉁한 돌포장길에서 열렸다고 묘사돼 있는데 이는 발굴 사실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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