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치·이념적 해석으로 할일 못해”

MB “정치·이념적 해석으로 할일 못해”

입력 2010-02-05 00:00
수정 2010-02-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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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대통령은 5일 “우리가 지나치게 정치적·이념적으로 해석해 더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늦춰지고 해야 할 일을 못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안산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열린 경기도 올해 업무보고 마무리발언을 통해 “2010년 지금부터 향후 5~10년간은 우리 후손을 위해서라도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경북) 상주 등의 경우 과거 시끄러운 철도가 우리 지역을 지나가선 안 된다고 해서 다른 곳으로 돌아갔다.한때 결정 때문에 발전이 지체됐다”며 “혹시 우리가 지금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그때와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고 있지 않나,이러다 20~30년후 대한민국이 낙후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끼리 다투며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세계와 경쟁하는 시대에 인식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럴 때야말로 상생의 협력이 필요하다.서로 이해하고 배려해 세계와의 경쟁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원안 수정 논란과 차별·역차별 논쟁을 낳고 있는 세종시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여권 주류의 방침에 맞서 세종시 수정을 반대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친박계 인사들,그리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을 에둘러 비판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균형 발전이란 여기 있는 것,저쪽에 주는 게 아니라 잘 살 수 있고 기업이 올 수 있게 인프라를 깔아주는 것”이라며 “인프라만 제대로 깔아주면 그래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기업은 어느 지역이든 가게 돼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도 “대한민국이 지역별로 똑같이 나누는 균형이 아니라 차별된 지역에 맞는 특성화된 발전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역)균형은 나누는 게 아니라 특화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유럽발(發) 국가부도 위기감’ 등에 언급,“그리스,아일랜드,이탈리아,스페인 등 이런 나라들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 나라가 어떻게 되는 지 국제정보를 수집한다”면서 “그 나라가 잘못되면 유럽과 아시아,한국으로 (영향이)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자칫 세계경제에 미치는 것이 크고,통상마찰 등 여러 부작용을 줄 수 있다”면서 “어느 한 나라가 위기면 모두에게 파급된다.국제협력과 공조가 얼마나 잘되느냐 이것이 국내 문제와 직결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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