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국구상하며 모처럼 휴식

李대통령, 정국구상하며 모처럼 휴식

입력 2010-02-15 00:00
수정 2010-02-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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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기간 공식일정 없이 사흘간 휴식을 취하면서 정국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한 핵심 참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연휴에 외부일정을 전혀 잡지 않고 가족,친지들과 함께 관저에 머물렀다”면서 “주로 정국구상을 하면서 때때로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관전하며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조용한 연휴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참모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모두 3차례의 해외 출장에 이어 최근 큰누나와 처남의 장례를 치르느라 피로가 누적됐다는 점을 감안해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08년 추석 연휴에는 공식일정이 없었으나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에는 각각 궁내동 고속도로 서울요금소와 경기도 동두천의 중소기업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설 연휴기간 이 대통령은 오는 25일 취임 2주년 이후의 집권후반기 국정운용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세종시 논란을 비롯해 대북관계,유럽발(發) 금융위기 등 당장 직면한 현안은 물론 6.2 지방선거,11월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청와대 및 내각 개편 등도 정국 구상의 주제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오는 25일 취임 2주년에 특별한 기념행사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무위원들을 부부 동반으로 청와대에 초청해 간단히 식사하면서 노고를 격려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6.2 지방선거를 위해 공직을 사퇴하는 일부 고위직의 후속 인사가 설연휴 이후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개각이나 청와대 진용 개편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작업이 진행되는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 연휴에는 청와대 참모들도 모처럼만에 ‘장기 휴가’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모들이 이날 출근했으나 연휴기간 이 대통령이나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리지 않아 대다수의 참모들은 사흘간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한 비서관급 참모는 “청와대에서 근무한지 1년이 넘었는데 사흘 연속으로 쉰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오는 16일 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연다는 계획이었으나 설 연휴 이후 주요 정책 추진계획 등 안건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17일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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