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서 도박을?”…환노위 ‘포커’ 논란

“국감장에서 도박을?”…환노위 ‘포커’ 논란

입력 2010-10-18 00:00
수정 2010-10-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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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환경부 산하 8개 기관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피감기관장들의 수행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건물 내에서 ‘포커’를 치다 적발돼 난데없는 ‘도박’ 물의가 빚어졌다.

 이날 오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열린 환노위 국감장.

 차명진(한나라당) 의원과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질의응답이 오가던 중 질의 순서가 아닌 이찬열(민주당) 의원이 갑자기 “지금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 의원은 “지금 보좌관이 본관 옆에 있는 식당 건물 2층에서 공사 직원이나 환경부 산하기관 직원들로 보이는 남자 7명이 포커 도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며 “공사 측은 빨리 확인해서 조처해 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 의원은 이어 “국정감사가 열리는 지금도 도박이 이뤄지고 있는데,평상시에는 (건물) 전체가 도박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김성순) 위원장은 이 사건을 정확히 조사해주고 응분의 조치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김성순(민주당) 환노위원장은 곧바로 “매립지공사 사장은 지금 조치를 하라”며 상황 정리를 지시했다.

 이후 이 의원의 질의 순서.이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 조 사장을 향해 “‘포커’를 잡았나”라고 채근했다.

 조 사장은 이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누군지) 파악이 됐는데 정확한 인원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의원은 “해당 사람들을 인사조치하고 국회에 보고해달라”며 매섭게 말을 잘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조사 결과 피감기관장들의 차량 기사 등 수행원들로 확인됐다.돈이 오간 정황은 없다”며 “현재 공사 감사실에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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