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26일 민주당의 입장변화로 전날 본회의에서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 중 유통법 상정이 무산된 데 대해 “오늘이라도 원래 약속한 대로 처리해주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출범 이후 양당 간 합의가 처음으로 깨진 날이었다.이에 엄중 항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일부 강경한 지도자들이 SSM법에 대해 제대로 이해도 하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고 무조건 여당이 하는 일에 강경한 주장을 많이 해서 민주당 원내대표단도 합의 사안을 파기할 때 괴로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높은 연봉에 고액 보너스,과도한 직원복지 등 매년 국감마다 되풀이되는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는 국민의 공분 대상”이라며 “우리가 공기업 천국이 아닌가 싶고,국민의 박탈감은 상상 이상”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소개하고 “(상생법이)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EU(유럽연합)의 입장에 대해 주고받은 편지를 민주당이 요구해서 줬다고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합의했으면 합의 정신이 존중돼 (실행)해야 하고,분쟁이 생긴다면 통상교섭본부에서 해결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