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홍준표 고언’에 내심 불쾌

靑 ‘홍준표 고언’에 내심 불쾌

입력 2011-07-19 00:00
수정 2011-07-19 16: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악의 있는 건 아니다…직접해도 될 말을 왜 밖에서”



청와대는 19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과 정치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대표의 이날 평가가 대표가 되기 전에 했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홍 대표의 평소 언행이 다소 직선적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청와대 참모들의 설명이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면서 “늘 그랬듯 대통령도 잘되고, 청와대도 잘 되라고 한 말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핵심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잘하자는 취지의 발언이었고 대통령을 칭찬한 부분도 많다”면서 “말을 하다보니 스스로 고조된 측면도 있는 것 같고 원래 스타일이 좀 세련되지 못할 뿐 악의가 있다거나 정색하고 대통령을 공격할 분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공식적으로 표현은 못하지만 다소 불쾌하다는 기류가 감지됐다.

여당 대표의 ‘무게’에 비춰볼 때 홍 대표의 언행이 너무 ‘가벼웠다’는 것이다.

또 그런 식의 ‘고언’이라면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을텐데 굳이 공개 석상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여당 대표답게 신중하고 진중하게 발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참모는 “한나라당 대표는 얼마든지 대통령에게 직접 그런 얘기를 전할 수 있는 위치인데 홍 대표는 대표가 되고도 비주류 때처럼 행동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대통령과 회동 기회도 많을텐데 그런 얘기를 직접 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