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기재위 선택..박근혜와 ‘상임위 대결’ 가능성
민주통합당은 5일 19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의 위원 배정을 마무리, 대선전을 겨냥한 대여 공세의 전열정비를 마쳤다.민주당은 상임위 배정 과정에서 의원들의 전문성도 고려했지만 본인의 지원 여부와 함께 전투력도 중시했다는 후문이다.
대선주자인 문재인 정세균 상임고문은 본인들의 희망대로 기획재정위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각각 배치됐다.
특히 문 고문이 배치된 기재위는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희망하는 상임위로 알려져 두 사람의 상임위 활약 내지 맞대결 가능성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행정안전위를 1차로 희망했으나 지원자가 넘치자 2지망인 외교통상위로 밀렸다.
최고위원의 경우 김한길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추미애 우상호 의원이 외교통상통일위, 강기정 이종걸 의원이 정무위에 배속됐다.
직전 18대 국회때 법사위에서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이른바 ‘박남매’로 불린 박지원 원내대표와 박영선 의원은 이번 19대 국회에서도 법사위에 남았다. 특히 3선의 박영선 의원은 당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법사위원장을 맡았다.
참여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한명숙 전 대표는 전문성을 살려 환경노동위에서 활약한다.
4선의 신계륜 의원은 교과위원장으로도 거론됐으나 비인기 상임위인 환노위원장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신 의원은 우리당의 상임위원장 1순위”라며 “그럼에도 정권교체를 위해 양대 노총과의 관계, 4대강 사업 등 환경문제를 다루겠다고 한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1지망 지원자가 가장 많았던 상임위는 문방위, 지경위, 국토위, 교과위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구성 협상 시 막판에 위원장이 민주당으로 넘어온 국토해양위에는 이미경, 신기남, 변재일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이 다수 배치됐다.
박기춘 원내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 (여당몫) 상임위에 대해서는 상임위원장급의 리더십을 가진 의원들을 한명 씩 전략적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