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수락연설 분석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6일 “대통령이 되면 책임총리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를 겨냥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문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책임총리제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당 책임 정치를 구현하고 대통령은 당을 지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안은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문 후보가 안 원장에게 던진 첫 번째 제안이다. 총리직을 매개로 자신을 중심으로 단일화하자는 요구인 셈이다.
문 후보는 또 “끝까지 경선에 완주한 세 후보와 손을 잡고 민주통합당의 이름으로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 후보에게 대선 캠프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 당 단합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새로운 시대로 가는 다섯 개의 문을 열겠다.”며 5대 공약을 제시했다. 다섯 개의 문은 ▲일자리 혁명의 문 ▲복지국가의 문 ▲경제민주화의 문 ▲새로운 정치의 문 ▲평화와 공존의 문이다. 자신의 성인 문(文)에서 착안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2-09-17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