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서 ‘깔깔이’ ‘아저씨’ 용어 못쓴다

군대서 ‘깔깔이’ ‘아저씨’ 용어 못쓴다

입력 2012-11-06 00:00
수정 2012-11-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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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방 “잘못된 언어 병영문화 망친다”

‘깔깔이’, ‘아저씨’, ‘짬찌’, ‘나라시’ 등의 말이 군대에서 추방된다.

국방부는 지난 10월부터 ‘올바른 병영생활 언어’ 영상교육을 전 부대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교육은 서울대에서 연구한 12개 주제의 병영생활 언어 교육안을 국방홍보원에서 영상으로 제작, 국방전산망과 IP-TV, 국군방송 등을 통해 방영하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1편이 제작됐으며 연말까지 4편을 더 만들 계획이다.

1편에서는 병영에서 남용되는 일본어, 외래어, 비속어, 신세대 은어 등을 재연하고 올바른 언어를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군 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깔깔이’(내피), ‘꿀빤다’(편하게 지낸다), ‘짬찌’(신병) ‘나라시’(평탄화 작업), ‘시마이’(끝냄) 등의 말을 쓰지 못하도록 교육한다는 것이다.

신세대 병사들이 말을 줄여쓰는 버릇도 고쳐 나가기로 했다.

’사지방 가서 짤방이나 구해야겠다’는 말은 ‘사이버지식방에 가서 캡처 사진이나 구해야겠다’로, ‘소대장님 커담 하시겠습니까?’는 ‘소대장님 커피 담배 하시겠습니까?’로 각각 고치도록 한다는 것이다.

다른 부대의 병사나 선임을 보고 ‘아저씨’라고 부르는 호칭도 ‘OOO 병장님’ 식으로 이름과 계급을 섞어 부르도록 했다.

국방부는 연말까지 전 간부와 훈련·교육부대 교관ㆍ조교를 대상으로 교육하고, 이후 각급 부대장이 일반 병사를 대상으로 올바른 언어를 교육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제작된 영상교육 자료를 활용해 신병 때는 1~2시간, 부대에서는 분기 1회 이상 교육하고, 국군방송을 통해 올바른 병영생활 언어 사용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국방부가 올바른 언어사용 교재를 제작하고 캠페인을 벌인 것은 김관진 국방장관의 강력한 지시 때문이다.

김 장관은 “병영에서 잘못된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병영문화를 망치는 길”이라면서 “잘못된 언어를 근절하고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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