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현오석 부총리 내정 환영…“실무ㆍ이론 겸비”

기재부, 현오석 부총리 내정 환영…“실무ㆍ이론 겸비”

입력 2013-02-17 00:00
수정 2013-02-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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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이끌어 가기에는 ‘중량감’이 다소 부족” 지적도

기획재정부는 1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현오석 현(現)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내정한 것을 두고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현 원장이 기재부 전신인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이어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만큼 조직 안정성 유지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현 원장은 행정고시 14회로 기수가 높은 편이라 다른 부처 장관 내정자보다 연장자인데다가 성품은 합리적이고 온화하다”고 평가했다.

다른 간부는 “그분이 정부 쪽 사정을 잘 알고 기획 분야를 많이 맡았기 때문에 우리로선 좋은 것 아니겠느냐”며 반겼다.

그러나 “대국회 경험이 없는 것이 흠인데 밑에서 보좌를 잘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했다.

거시경제에 해박한 현 원장이 현재 경제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적합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재부의 한 국장은 “한국무역협회에서 일해 실물경제를 잘 알고, 우리나라 최고의 연구기관인 KDI 원장으로 4년간 재직해 독특한 아이디어가 많다”고 소개했다.

특히 관료 경험과 학자 경험, 실물 경험을 두루 갖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창조경제’에 들어맞는 인물이라는 해석도 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재부가 중장기전략 보고서를 만들 때 포용적 성장의 개념,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노인의 개념 변화 등도 현 원장의 아이디어였다고 들었다”며 “내공이 많은 분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제부처 수장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위기의 경제상황을 이끌어 가기에는 ‘중량감’이 다소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이런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큰 우려는 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정무 감각을 갖췄으면 전문성이 떨어지듯이 장단점이 있지 않겠느냐”며 “현 원장은 조용한 성품이지만 학구적이고 글로벌한 감각이 있으니 중량감 문제는 잘 극복할 수 있지 싶다”고 관측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제 관련부처 중에 미래창조과학부나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보다 현 원장이 연배가 위라서 부총리로선 괜찮지 않겠나”며 “결국 박근혜 당선인이 어떻게 사람을 쓰느냐에 성패가 달린 셈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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