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與, 정국 풀 열쇠 없어…대통령 결단해야”

김한길 “與, 정국 풀 열쇠 없어…대통령 결단해야”

입력 2013-08-03 00:00
수정 2013-08-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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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3일 “지금 여당 지도부에게 정국을 풀 열쇠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아니면 누가 이 상황을 타개하겠나”라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제안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국정원 대선 개입과 관련해)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함께 관련자 처벌, 국정원을 개혁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천명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박 대통령과 담판을 제안한 이유는.

▲ 그럴 시점이 되지 않았나 얘기한 것이다. 지금 여당 지도부에게 정국을 풀 열쇠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엄중한 상황에 처한 정국을 풀려면 대통령과 제1 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상황 타개를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 것이다.

--구체적인 회동 방식은.

▲ 지금은 형식이나 의제, 사전의제 조율이 필요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의전이나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의제는 이미 국민 앞에 드러나 있다. 우리의 입장도 명백히 나와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의 여야대표회담 추진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인가.

▲ 지금 여당 대표나 지도부가 정국을 풀 열쇠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서 그렇게(박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집권세력의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누가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겠는가.

--청와대 담판이 성사되면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갈 수 있나.

▲ (박 대통령이) 만나준다고 풀리는 게 아니다.

--야당이 장외투쟁을 거두고 국회로 돌아가려면 어떤 요건이 충족돼야 하나.

▲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있어야 하고 그에 따른 관련자들의 처벌이 있어야 한다. 국민과 국회에 의한 국정원의 전면적인 개혁 의지를 담은 대통령의 분명한 태도가 천명돼야 한다. 게다가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2월 16일 마지막 TV토론에서 ‘국정원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다는 증거가 없는 걸로 나왔다’고 말하는 등 사실과 달리 단언했던 점과 정국을 이렇게까지 악화시킨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저녁 집회에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정식으로 제안할 것이다.

--여당에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대선 불복이 아니냐’고 주장한다.

▲ (우리가) 굉장히 여러 번 얘기했는데, 왜 그렇게 (대선불복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부추기는지, 그래 주길 원하는 것인지 그 분들의 의도를 알 수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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