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군부대에 전투함 대신 어선 선물…왜?

北 김정은, 군부대에 전투함 대신 어선 선물…왜?

입력 2013-09-03 00:00
수정 2013-09-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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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군부대에 전투함정이 아닌 어선을 선물로 보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원수님께서 조선인민군 박용웅 소속 부대에 현대적인 고깃배들과 어군탐지기, 어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여러 차례 이 부대를 찾아 물고기잡이 실태를 요해(파악)한 원수님께서는 군인들에게 맛좋은 물고기를 더 많이 먹이려고 (어선) 선물을 보냈다”며 선물 전달식이 2일 열렸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5월에도 동해에 있는 군부대 산하 수산사업소에 고깃배 4척을 선물로 보낸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5월 28일 보도에서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313군부대 산하 8월25일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한 소식을 전하며 앞서 김 제1위원장이 “최전방 초소를 지켜선” 이 부대 장병의 식생활을 풍족하게 해주려고 현대적인 고깃배 4척을 선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김 제1위원장이 군부대에 어선을 선물로 보내는 것은 각 군부대가 생선 공급 등 군인들의 식생활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통신은 5월 25일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639군부대 산하 동해 후방기지(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했다며 이곳 어부들이 일을 잘한다고 치하했다고 전했다.

전략로켓군사령부를 말하는 제639군부대의 본부는 내륙인 평안남도 강동에 있지만, 동해에 자체 수산사업소를 두고 생선잡이로 돈을 벌어 부대 군인들의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10여 년 전부터 군단·사단급 규모의 군부대마다 군인 식생활 보장을 위해 자체 외화벌이 회사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북한이 2002년 7·1경제관리개선조치를 통해 독립채산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이후 더욱 활성화됐다.

김정은 체제 들어 생산단위의 자율성과 독립채산제가 더욱 강화되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김 제1위원장이 각 군부대가 자체로 먹고살 수 있도록 현대적인 어선들을 선물로 보내주는 행보는 더욱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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