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張 처형’ 후 첫 공개활동 수행 3인은

北김정은 ‘張 처형’ 후 첫 공개활동 수행 3인은

입력 2013-12-14 00:00
수정 2013-12-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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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장정남·황병서 향후 역할 주목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2일 장성택을 처형한 후 처음 나선 공개활동에 대동한 세 사람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설계연구소를 찾아 자신이 건설부문일꾼대강습이 진행되는 중에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건설부문일꾼대강습은 13일에 끝난 만큼 김 제1위원장의 군 설계연구소 방문은 장성택 사형이 집행된 다음 날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군 설계연구소가 인민무력부 소속이어서 장정남이 수행한 것은 당연한 일이고 군부 전체를 관장하는 최룡해와 당 조직지도부에서 군을 담당하는 황병서가 김 제1위원장을 따라간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이 장성택 처형 이후 이뤄진 김정은 제1위원장의 첫 공개활동 수행자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향후 북한 권부 내에서 ‘장성택의 물’을 빼고 김정은 1인 지배체제를 구축하는 데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군 설계사업소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건설부문 치적으로 소개되는 평양시 주요 시설물의 설계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앞으로 경제건설에서도 군부에 의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장성택 숙청을 기획한 인물로 지목되는 최룡해는 지난해 4월 김정은 체제 출범과 동시에 차수 계급장을 달고 군부 인사권을 가진 총정치국장에 올라 2년도 안 된 기간에 군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등 군 수뇌부를 모두 갈아치웠다.

1군단장 출신인 장정남은 올해 5월 인민무력부장에 오른 소장파로, 향후 김정은 정권의 군부 핵심으로 주목되는 인물이다.

황병서는 김정일 체제 후반기에 외부에 얼굴을 드러냈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의 측근으로 당에서 군 업무를 관장해왔다. 특히 김정은 후계체제의 공식 출발점인 제3차 당대표자회 전날 중장(우리의 소장) 계급장을 받고 김 제1위원장의 군부 장악을 위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편 장성택 처형 다음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건설부문일꾼대강습 폐강식 주석단에는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총출동했다.

주석단에서는 최룡해·장정남 외에도 박봉주 내각총리, 김기남·박도춘·곽범기 노동당 비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의 모습이 확인됐다.

김 제1위원장이 건설 부문의 성과를 자신의 ‘업적’으로 특별히 강조하고 있어 고위간부들은 충성경쟁 차원에서 이 행사에 총동원된 모양새다.

이들 역시 장성택 처형과 무관하게 앞으로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인사들로 점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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