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희룡 룰’ 후폭풍…우근민·권철현 탈당설

與 ‘원희룡 룰’ 후폭풍…우근민·권철현 탈당설

입력 2014-03-14 00:00
수정 2014-03-14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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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경선만 여론조사 100%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3일 제주만 취약지역으로 분류해 ‘여론조사 100% 경선’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제주는 물론 부산·울산에까지 후폭풍이 불고 있다. 유력 후보인 원희룡 전 의원을 위한 ‘룰 변경’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우근민 현 제주지사, 권철현(부산시장 출마) 전 주일대사 등이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최악의 경우 두 후보 모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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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가운데) 새누리당 전 의원이 13일 제주공항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4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가운데) 새누리당 전 의원이 13일 제주공항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16일 오후 2시 제주시 관덕정 앞에서 지사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며 선거전에 시동을 걸었다. 현지에서 막강한 조직을 가진 우 지사 측 관계자는 “100% 여론조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게 공식 입장으로 조만간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우 지사의 불출마 깜짝 선언 혹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공천관리위 재의 요구 등이 예측되고 있다.

부산은 친박 핵심 서병수 의원과 권 전 주일대사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권 전 대사는 서울신문에 “공천 신청 마감일인 15일까지 나를 지지하는 당원, 유권자들과 상의한 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당내 기반보다 상대적으로 대중 지지율이 높은 권 전 대사는 진작부터 여론조사 비중 확대를 요구해 왔다. 권 전 대사 측 관계자는 “부산도 제주처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권 전 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야권 오거돈 전 장관과 연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울산 역시 후보들 간 셈법이 복잡하다. 김기현 정책위의장, 강길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 간 3파전 속에 앞서 김 전 청장이 당원 1만명을 입당시킨 여파로 대의원·당원 투표(20%·30%) 부분에서 후보별로 경쟁력이 엇갈린다는 분석이다. 경선전에 뒤늦게 뛰어든 김 정책위의장 측은 경쟁자인 나머지 두 후보에 비해 당원·조직 장악력이 다소 약하나 대중적 인지도는 높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3-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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