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6·4 지방선거] 信心 잡아라…대신 조용히

[클릭 6·4 지방선거] 信心 잡아라…대신 조용히

입력 2014-04-03 00:00
수정 2014-04-03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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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신심(信心) 잡기’ 경쟁이 은근히 치열하다. 종교인들의 표는 응집력이 강하다는 면에서는 약(藥)이지만 특정종교에 밉보이면 독(毒)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은 다른 분야 선거운동과는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종교 지도자를 예방하는 공식 일정과 별개로 직접 신도들을 만나는 일정은 비공개로 하는 식이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3명의 종교는 모두 개신교다. 용산구 ‘온누리교회’ 집사인 정몽준 의원은 매주 일요일 서울 시내 주요 교회를 돌아가며 방문해 예배를 본다. 지난달 30일에는 영등포구 ‘영등포교회’를 비롯해 여의도 ‘순복음교회’, 강동구 ‘명성교회’ 등을 ‘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기독교 모임인 애중회 회장까지 지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매주 일요일 거의 빠짐없이 서초구 ‘참빛교회’에서 예배를 본다. 서초구 ‘사랑의 교회’에서 최근 송파구 ‘새벽교회’로 예배처를 옮긴 이혜훈 최고위원은 평일에 짬을 내 신자들을 만난다고 한다.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종교가 없다. 다만 독실한 불교 신자인 부인 덕분에 불교계 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지사에 출마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2일 고양시 ‘한소망교회’를 방문하는 등 그날 일정이 있는 지역 교회를 찾아 예배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한 예비후보의 측근은 “후보들은 혼자서 또는 수행비서 한 명 정도와 조용히 교회를 찾는다”면서 “취재진을 몰고 갔다가는 다른 종교뿐 아니라 같은 신자들한테도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관악구 전역 주민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구 제4선거구)은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관악구 여러 동에서 열린 ‘동별 주민총회’에 연이어 참석하여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각 동에서 제안된 마을 의제와 지역 현안을 폭넓게 살폈다. 유 의원은 난곡동, 낙성대동, 남현동, 대학동, 성현동, 서림동, 서원동, 삼성동, 인헌동, 청림동(가나다순) 등 관악구 전역에서 개최된 주민총회에 참여했다. 주민총회는 각 동의 주민들이 마을 문제를 스스로 제안하고 논의하며 해결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로, 지역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작동하는 대표적인 참여형 자치 방식이다. 유 의원은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이 직접 의제를 만들고, 그 의제를 토론과 숙의를 거쳐 결정하는 과정이 곧 자치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행정이 주민에게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마을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점점 더 자리 잡고 있다”며 주민총회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민총회 현장에서는 동마다 다양한 마을 의제가 제안되고, 주민 사이의 토론과 의견 수렴이 이어졌다. 일부 동에서는 주민들이 준비한 공연이 더해져 공동체 활동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유 의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관악구 전역 주민총회 참석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4-04-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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