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나쁜 약속 바꾸는 용기 필요…아동학대 예방 4월 국회 핵심과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9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공천 문제를 당원들의 뜻에 맡기기로 한 데 대해 “늦었지만 독선과 아집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하지만 당의 혼란을 축소하고자 회군을 결정하면서 대통령과 여당 탓만 하는 것을 보면서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안 대표는 길지 않은 정치 역정 속에서 벌써 네 차례나 회군했다”면서 “정치 생명까지 걸겠다고 했던 기초선거 무공천이 과연 진정한 새 정치인지 현실에 발을 붙이고 깊이 성찰해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기초 무공천은 무책임한 반(反)정치라 했던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의 고언을 되새겨보기 바란다”면서 “안 대표가 개인의 정치 생명을 위해 우리나라 정통 야당을 사지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쁜 약속은 이를 솔직히 고백하고 바꿀 줄 아는 용기, 아집을 지키기보다 대의를 따르는 게 진정한 지도자라는 것을 깊이 성찰해달라”고 덧붙였다.

최 원내대표는 경북 칠곡에서 일어난 계모의 의붓딸 살인 사건과 관련해 “아동 학대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가장 악질적 범죄 행위”라면서 “정책위는 이 문제를 4월 국회의 핵심 과제로 올려 우선 처리해달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