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총리서 물러난 ‘외교통’ 강석주, 다음 행보는

北 부총리서 물러난 ‘외교통’ 강석주, 다음 행보는

입력 2014-04-10 00:00
수정 2014-04-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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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하지 않은 듯… ’당외교’ 집중할 가능성

북한 외교 분야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온 강석주가 내각 부총리에서 물러나 향후 그의 위상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서 로두철·리무영·김용진·리철만 등 부총리 4명을 유임시키고 강석주를 포함한 5명은 부총리에서 해임했다.

당초 강석주가 86세의 고령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후임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있었기 때문에 그의 해임은 여러 궁금증을 낳고 있다.

과거 북한의 핵협상과 대미외교를 주도한 강석주는 2010년 9월 외무성 제1부상에서 부총리로 승진하고 나서 활발한 공개활동을 해왔다.

부총리로서 지난달 방북한 러시아 공산당이 주최한 사진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대외 업무를 담당했고 특히 작년 9월에는 몽골 경제무역대표단을 만나는 등 경제협력에도 관여해왔다.

또 올해 1월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했을 때를 포함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행사에도 자주 등장했다.

이처럼 강석주가 김정은 체제에서 건재를 과시해왔기 때문에 내각 부총리에서 물러난 후 노동당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강석주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서 주석단에 등장한 만큼 정치적으로 낙마했을 공산은 크지 않아 보인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강석주를 주석단 간부 가운데 12번째로 호명, 기존 순서와 별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강석주가 정치국 위원을 유지하면서 노동당 비서 등의 직책을 새로 맡았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북한이 지난 8일 개최한 당 정치국 회의에서 강석주에 대한 인사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영일 당 국제담당 비서는 같은 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추대 21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했지만 9일 최고인민회의 주석단에서 호명되지는 않았다.

김갑식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김정은 체제가 당을 전반적으로 강화하는 상황에서 강석주가 내각에서 손을 떼고 당의 외교 업무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올해 75세인 강석주가 부총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사실상 외교 현장에서 떠났을 수 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당에서 정치국 위원 이외의 특별한 직함을 가지지 않은 채 이선으로 물러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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