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격분…정몽준에 “기본예의는 있어야지”

박원순 격분…정몽준에 “기본예의는 있어야지”

입력 2014-05-20 00:00
수정 2014-05-2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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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정몽준 물만 ‘벌컥벌컥’ 짧은 검사경력 지적에 박원순 ‘욱’

정몽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관훈토론.
정몽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관훈토론.
“저 물 좀 마실게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의 첫 TV 토론회가 진행되는 도중 옆에 앉은 사회자에게 물을 청했다. 그는 자신 앞에 놓여진 500㎖들이 페트병의 물을 모두 다 따라 마신 뒤 옆에 앉은 사회자의 물까지 얻어 마셨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목감기에 걸려 그런 것”이라고 했지만 긴장한 탓으로 보일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반면 박 후보는 별 자세 변화 없이 토론회에 임했다. ‘종북 이념’, ‘지하철 공기질 측정 제안’, ‘토건사업 개념 시비’ 등 정 후보로부터 쏟아지는 민감한 질문 세례에는 즉답을 하지 않고 요리조리 피해 갔다.

그러나 정 후보가 “박 후보의 편향된 국가관에 대해 질문하겠다. 박 후보는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죄가 없다는 주장까지 했다”고 하자 애써 차분함을 유지하던 박 후보의 얼굴색이 확 변했다. 박 후보는 “명색이 대한민국의 검사를 지냈는데 나의 이념적인 것을 문제 삼느냐”며 발끈했다. 이에 정 후보가 “검사 생활 1년 하셨나요”라고 비꼬듯 묻자 박 후보는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계속) 말씀하세요”라며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이어 박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기본 예의는 있어야 한다. 내가 할 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KBS 드라마 ‘정도전’에 등장하는 정도전과 정몽주 스타일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현 왕조인 고려에 대한 충성이 필요한 시대이자, 동시에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펴야 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사람도 필요한 것 같다”면서 “아직 그 고민을 끝내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막내아들의 국민 정서 미개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눈물 보인 것이 선거를 의식한 계산된 제스처가 아니냐’는 질문에 “저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시는 것 같다”면서 “저는 그렇게 정치 고단수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남가좌1동 래미안2차아파트 경로당 방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남가좌1동 래미안2차아파트 경로당을 방문,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경로당 운영에 관한 민원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이나령 남가좌1동장도 함께했다. 이의린 회장을 비롯한 경로당 어르신들은 김 의원을 반갑게 맞이하며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어르신들은 현재 월 90만원의 지원금으로는 점심, 다과, 놀이, 간식 등을 해결하기에 매우 부족해 회비 각출과 주변의 지원 및 보조로 운영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경로당 구성원들의 다양한 취미를 존중하여 노래방 기기 설치를 요청했으며, 13년 된 냉장고 교체 등 노후화된 시설 개선에 대한 민원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누구나 세월에 따라 늙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국가 발전에 기여하신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에게 더 나은 대우와 경로효친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의원으로서 서울시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로당 운영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남가좌1동 래미안2차아파트 경로당 방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5-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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