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영어학원의 연간 교습비가 국립대학의 3년치 등록금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은 15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아영어학원(영어유치원) 교육비 납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G어학원의 경우 월간 교습비(수업료, 재료비, 급식비, 차량비 포함, 피복비는 제외)가 19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를 연간 금액으로 환산하면 2천280만원으로,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올해 1학기 국립대 등록금 335만원의 6.8학기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중인 영어유치원은 모두 306개이며, 이 가운데 교습비가 높은 상위 10개 유치원은 강남구 6곳, 용산구 3곳, 서초구 1곳 등 모두 서울에 위치하고 있었다.

박 의원은 또 “경기도 안산의 L학원의 경우, 월간 교습시간이 210시간에 달해 휴일없이 계산해도 하루 교습시간이 7시간에 달한다”면서 “1일 교습시간이 6시간을 넘는 곳이 전국적으로 5곳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