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형 靑비서실장 내정…당정청 소통 탄력받나

정무형 靑비서실장 내정…당정청 소통 탄력받나

입력 2015-02-27 17:03
수정 2015-02-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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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현역의원 3명 특보임명 놓곤 우려…비주류 “회전문 인사” 비판김무성 “이병기 내정자 與 이해높아…당청소통 잘되리라 기대”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이병기 국정원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전격 발탁함에 따라 그간 국정난맥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혀온 당정청 불통 논란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불통 논란의 진원으로 지목돼온 검찰 출신인 전임 김기춘 전 실장을 대신하는 이 신임 실장이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 정무형 인사인 만큼 당정청 소통이 한층 탄력받을 계기가 만들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여권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와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이 실장의 기용으로 당정청 수뇌부간 소통채널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모두가 ‘전화 한통’으로 대화할 수 있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실장과 김 대표, 유 원내대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고 박 대통령의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을 도운 ‘원박’ 멤버로서 10년 넘게 얼굴을 맞대 관계가 남다르다.

취임 초기 여의도 정치와 의도적으로 거리를 둬 온 박 대통령이 집권 중반 들어 고심끝에 현직 국정원장이라는 부담을 감수하고 그를 전격 비서실장에 기용한 것도 정치권과의 스킨십 강화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한 여권의 가장 큰 불만이 불통이었다면 상대적으로 유연한 이 실장이 박 대통령을 보좌해 여야 정치권과 두루 교감할 경우 이제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정치적 ‘막후’ 공간이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시점상으로도 지난 10일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회동에서 이미 당정청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고 고위 당정청 회동도 수시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어서, 고위 당정청 협의체가 이 같은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다.

당 지도부도 이 원장 내정에 대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무성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내정자는 여야 정치권을 막론하고 두루 통하는 분이기 때문에 잘 하리라 기대한다”며 “새누리당에도 한나라당 시절부터 오래 몸담았기 때문에 당에 대한 이해가 넓고 원활한 당정청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본회의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장을 한 지 얼마 안된 분이 가서 그 부분은 조금 유감”이라면서도 “당정청 대화에, 박근혜 정부 성공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소통은 잘 할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그러나 친박 주류인 김재원·윤상현 의원과 친이계인 주호영 의원이 나란히 정무특보로 임명된 것을 놓고는 당내에서 공개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0일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회동 당시 김 대표는 정무특보 신설에 부정적 입장을, 유 원내대표는 야당이나 당내 소외된 그룹과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거론한 바 있다.

이번에 현역 친박 주류가 대거 포함된 것은 지도부의 희망과는 거리가 있는 구성이다.

당장 유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현직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고 정무특보는 대통령의 특별보좌역인데, 현직 국회의원이 정무특보가 되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다”며 “내가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께 건의 드린 부분은 반영이 안 됐다”고 말했다.

핵심 당직자도 “현역 의원을 대통령 특보로 임명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사실상 정무장관이 3명이 된 셈인데 옥상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현역 국정원장이 비서실장으로 단번에 자리를 옮긴 것을 놓고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비주류 중진인 정병국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장으로서 잘 하실 분이지만, 국정원의 특성상 인사가 이렇게 되면 조직이 불안해 진다”며 “조직으로서 안정성이 떨어진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 수도권 재선은 “회전문 인사”라며 “박 대통령이 자신과 코드를 맞는 사람만 쓰고 있다”며 이번 개각과 청와대 인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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