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 이루지 못한 ‘제2 이정현’의 꿈

정승 이루지 못한 ‘제2 이정현’의 꿈

최치봉 기자
입력 2015-04-30 23:36
수정 2015-05-0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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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후보로 광주 서을 도전장… 선전했지만 11% 득표 그쳐

29일 치러진 광주 서구을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정승(57) 후보의 득표율에 이목이 쏠렸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9대 총선 때 당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9.7%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그 표심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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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 새누리당 광주 서구을 후보 연합뉴스
정승 새누리당 광주 서구을 후보
연합뉴스
그러나 식약처장 출신인 정 후보는 개표 결과 11.1%(5550표)를 얻는 데 그쳤다. 대선이나 총선 등 각급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광주의 평균 지지율이 10% 안팎에 머물렀던 경향이 그대로 나타난 셈이다. 후보의 인지도나 지역 기여도 등에 따라 다소의 편차는 있지만 19대 총선 때 이 후보의 득표율을 갱신하기란 어렵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반응이다.

그럼에도 이번 보선에서 11% 이상의 득표율을 얻은 정 후보는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랜 기간 중앙정부 부처에서 공직생활을 해 온 만큼 인지도가 취약한데도 이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보수적인 유권자의 표심을 잡았다는 방증이다. 정 후보는 “시민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현장에서 대화하고 느끼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광주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보선 결과 전통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가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큰 표 차로 패배했다. 정당과 무관하게 인물 경쟁력만 갖춘다면 당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캠프 관계자는 “정 후보가 1년 후 20대 총선 도전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5-05-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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