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식민지 시대 가혹한 고문, 죄송하고 사죄드린다”

하토야마 “식민지 시대 가혹한 고문, 죄송하고 사죄드린다”

입력 2015-08-12 15:42
수정 2015-08-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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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담화, 식민통치·침략, 반성·사죄 담겨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12일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에게 행해진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시·경기도,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여는 ‘2015 동아시아평화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했다.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여옥사 8호 감방을 시작으로 과거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이 투옥돼 고문을 당한 흔적을 돌아 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사전에 준비한 원고 없이 즉석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후 70주년의 해를 맞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 담화를 내놓는다고 들었다. 발표가 된다면 당연히 일본이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한국의 식민지 통치, 중국 침략 등이 역사적 사실로써 담겨야 하고 당연히 반성과 사죄의 마음이 담겨야 한다”며 “그런 내용이 아베 총리의 진심으로부터 나오길 저 또한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에게 행해진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는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 통치하던 시대에 독립운동, 그리고 만세운동에 힘쓰신 유관순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수용되어 고문을 당했고, 가혹한 일이 벌어졌으며, 목숨까지 잃었다는 사실을 이자리에서 떠올리며,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서대문형무소에는) 처음 500명 정도가 수용됐지만 독립운동에 힘쓴 분들이 붙들려와 규모가 더 커졌다고 들었다”면서 “이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선조가 얼마나 독립을 위해 힘썼고 목숨을 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문 등 해서는 안 될 일 했다는 것을 깊이 사죄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여기 서 있다”면서 “한국인 여러분들이 민주주의를 피와 땀으로 쟁취해낸 원점이 여기 있지 않나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약 40분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돌아보는 동안 모두 11차례나 고개를 숙였다.

그는 유관순 열사가 갖혔던 8호실 앞에서는 유 열사가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옥고를 치르다 숨지기 까지의 연표를 일일히 읽어봤고 “부모님이 다 (만세운동) 현장에서 돌아가셨느냐”, “고문은 지하에서 맞았느냐” 등 질문을 던졌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방명록에는 ‘만세운동에 힘을 다한 모든 영혼에게 편안함이 있길 바락 독립, 평화, 인권, 우애를 위해서’란 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추모비 앞에 선 유키오 전 총리는 신발을 벗고 헌화한 뒤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고, 합장하고 7초간 고개를 숙인 뒤 독립투사들의 영혼을 기리는 큰 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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