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러브콜 받는 정운찬 “새정치연합 고칠 것 많아”

野 러브콜 받는 정운찬 “새정치연합 고칠 것 많아”

입력 2015-11-09 15:41
수정 2015-11-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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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 신당’ 참여의사 질문엔 “정치 생각해본 적 없어”총선출마 의향 묻자 “너무 바빠 다른 것 생각할 겨를 없어”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소속 천정배 의원 간에 정운찬 전 총리를 향한 ‘러브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천 의원이 지난달 말 신당 참여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정 전 총리를 만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9일 새정치연합 추미애 최고위원의 싱크탱크인 꿈보따리정책연구원 창립 2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정 전 총리를 향한 구애성 발언이 잇따랐다.

동반성장연구소장인 정 전 총리는 이날 행사에 초대돼 기조강연을 맡았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대선 국면에서는 현재 야권세력이 주축이었던 당시 범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한때 부상했었으나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후 이명박정부에서 총리로 발탁된 뒤 세종시수정안을 주도하면서 현재 야권과 등을 돌렸다.

추 최고위원은 인사말에서 “정 전 총리가 이명박 정부 때 동반성장을 꺼낸 걸 대단하게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정 전 총리가 강조해온 초과이익공유제를 언급, “새정치연합이 그런(동반성장이 이뤄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한다”며 “무엇보다 정치는 힘으로 이뤄지는 것인 만큼, 힘을 보태는 일을 해서 꿈이 현실로 이뤄지도록 역할을 해주십사 청을 드려본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축사에서 “정 (전)총리님은 이것(심포지엄)을 같이 하시니 저희 당이랑 아예 같이 하셔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농반진반으로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천정배 신당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을 받자 “저는 지금 정치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이 고쳐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으며 ‘고쳐야 할 것이 새정치연합이냐’는 질문에 “물론이죠”라고 답했다.

‘고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 신당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그것까지는 깊이 생각을 안했다”며 즉답을 피해갔다.

‘천 의원과 만났을 때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만나서 나라 걱정 좀 했다”고 소개했으나 신당론에 대한 공감 여부에 대해선 “야당이 튼튼해야 정치가 튼튼하고 나라가 튼튼해질 수 있다고 본다. 새정치연합이 많이 개선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총선에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이 중요한데 여도 야도 관심이 없다. 동반성장은 참으로 외로운 일”이라며 “혼자 하느라 너무 바빠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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