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출신 온건파 전병헌-86 주자 오영식, 4선행 좌절

원내대표 출신 온건파 전병헌-86 주자 오영식, 4선행 좌절

입력 2016-03-11 15:52
수정 2016-03-11 15: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병헌, 보좌관 비리 문제…오영식, 경쟁력 지수 낮아”

더불어민주당 전병헌(서울 동작갑), 오영식(서울 강북갑) 의원이 11일 2차 컷오프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4선 도전이 좌절됐다.

동교동계에 뿌리를 둔 전 의원은 원내대표 출신으로 합리주의적 온건파로 꼽힌다. 오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인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출신 인사이다.

두 사람 모두 대표적인 정세균계 인사로, 지난해 문재인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나란히 지냈다.

전병헌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 국정상황실장, 국정홍보처 차장을 지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 전반기 원내대표로 선출돼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서 국정원 개혁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전 의원은 지난해 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주승용 최고위원의 사퇴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당무 거부 상황에서도 문 대표를 지지하며 통합을 호소했다. 그는 경제활성화법을 조속히 타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주로 당내 온건한 입장을 대변했다.

오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의장 출신으로 대표적 86세대 인사이다.

그는 2000년 같은 전대협 출신인 이인영·우상호 의원과 함께 새천년민주당에 ‘새피’로 수혈됐다. 앞서 이 의원과 우 의원은 단수로 공천이 확정됐다.

오 의원은 지난해 11월 당시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당의 혁신 방향을 놓고 충돌하는 국면에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가 비전으로 실현되기를 바란다”면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가부투표 대상에 포함된 두 의원의 발목을 잡은 것은 각각 측근 비리 의혹과 경쟁력이었다.

전 의원의 공천배제와 관련, 김성수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보좌관과 비서관들이 실형을 선고받은 게 가장 큰 이유라고 공관위가 설명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의 탈락과 관련, 김 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 경쟁력 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왔고, 야당 우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상황이 상당히 안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선거 결과가 안 좋은 점도 종합적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