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졸수 이르러 인생무상 느껴…고향에 뼈 묻겠다”

JP “졸수 이르러 인생무상 느껴…고향에 뼈 묻겠다”

입력 2016-03-29 15:23
수정 2016-03-29 15: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9일 충남 부여에서 열린 가락종친회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표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부여군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가락종친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6천명에 가깝게 모인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내 고향 부여에 뼈를 묻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총리는 “졸수(卒壽·나이 90세)에 이르러 인생무생을 느낀다”는 말로 축사의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계에 첫발을 디딘 후에 ‘먼 훗날 죽으면 내 고향 부여에 뼈를 묻을 것’이라 약속했다”면서 “국가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묻히는 것도 영광이겠지만, 군민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유택을 마련했고 거기에 누울 작정”이라고 밝혔다.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는 지난해 작고한 김 전 총리의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의 묘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평소 김 전 총리는 향후 부인과 합장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혀왔고, 최근엔 부모님 묘소도 이곳으로 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이어 “제 처는 이미 먼저 가 있고, 이제는 제가 갈 차례가 머지않았다”면서 “고향에 금의환향한다는 말도 있지만 죽어서 고향에 묻히는 영광이 보장된 것도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말했고, 좌중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날 김 전 총리와 자민련 시절부터 정치적 인연을 키워왔고 이번 4·13 총선 때 JP의 고향에서 출마하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공주시부양군청양)가 행사 내내 김 전 총리의 휠체어를 끌며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91세라는 나이 때문에 고향 주민들이 ‘JP가 고향행사에 참석하는 건 마지막이 아닌가’ 생각하는 것 같았다. 분위기가 매우 숙연했다”며 “요즘 김 전 총리는 거의 보름에 한 번씩 사모님 산소를 찾는다”고 근황을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