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국회로 찾아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김재원 정무수석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국민이 정치권에 협치를 주문한 4·13 총선 민의를 재차 되새기면서 당·청 관계 강화 역시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실장과 김 수석의 예방을 맞았다.

정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표회의실로 들어온 두 사람의 손을 맞잡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시작했다.

이 실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원(院) 구성까지 이렇게 잘 마치고 큰일을 하셨다”며 “이제 큰 고비를 하나 넘었고, 이제부터는 당이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격려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 임기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힘을 집중적으로 모아 여러 역점정책을 해야 할 시기에 국회 상황은 19대 때와 또 달라졌다”며 “그야말로 청와대와 당과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실장은 워낙 경륜이 높으니 큰 기대를 걸고 있고, 김 수석도 누구보다 국회 경험이 있는 분”이라며 “당·청 간에 최강팀을 꾸려보자는 이런 욕심이 있다.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실장은 그간 정 원내대표가 자신의 정치 소신이라고 밝혀온 ‘정치는 옆으로, 아래위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사다리 같아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그런 소신과 철학을 이번에 100% 발휘해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대화 도중 이 실장이 자신과 ‘동향’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손을 맞잡고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