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난무하는 친박 교통정리설…입각? 컷오프?

與, 난무하는 친박 교통정리설…입각? 컷오프?

입력 2016-07-14 11:31
수정 2016-07-14 11: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청원 등판’ 위해 친박-비박 맞대결 구도 관측비박계, 김무성 대규모 회동에 ‘눈독’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서청원 의원의 출마설이 나오면서 친박(친박근혜)계 후보간 교통정리를 위한 시나리오도 다양하다.

서 의원이 비록 8선의 역전 노장인 데다 친박계가 일사불란하게 밀면 조직표를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지만 같은 계파에서 표가 분산된다면 당권 장악에는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친박계로서는 비박계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승산이 커진다.

서 의원이 출마 쪽으로 고심하는 와중에 벌써 5선의 원유철 의원은 출마를 접었고,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혔던 4선 홍문종 의원 역시 상황을 주시하며 선언을 미룬 상태다.

이제 친박계에서 남은 후보는 5선 이주영, 4선 한선교, 3선 이정현 의원이다. 세 후보 모두 완주 의지가 강하다.

지역이나 선수(選數) 등 각자 처한 정치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맞춤형 방식’으로 후보를 줄일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우선 이정현 의원의 경우는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지내며 박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했던 만큼 입각을 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후보군에서 정리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 지난 2014년 강력한 원내대표 후보였던 이주영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깜짝 발탁되면서 친박계간 후보군이 정리되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이 의원의 입각이 원내대표 경선과 무관치 않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마침 지금도 개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한 비박계 의원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 의원의 출마를 위해 이정현 의원을 입각시킬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현실화되면 정말로 새누리당은 필요에 의해서 패권이 당을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경계했다.

만약 이정현 의원이 빠지고 나면 본선 전 컷오프를 통해 걸러내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당 상임전국위에서는 ‘컷오프를 도입할 수 있다’라는 규정이 당헌·당규에 새롭게 포함된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전대 선거관리위원회가 논의할 텐데 이번부터 적용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한선교 의원은 PBC 라디오에서 “보이지 않는 힘이나 손에 의해서 단일화가 이뤄진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면서 “이번 전대에 청와대가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교통정리 흐름이 가시화 되면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당 대표 후보는 친박계가 3명이고, 비박계 정병국 김용태 의원까지 합하면 5명인 반면, 최고위원은 비박계 강석호, 친박계 이장우 의원 2명만 선언해 정원 미달이다.

이달 말 후보 등록까지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막판에 당 대표 주자 중 일부가 최고위원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친박계에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돌면서 비박계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특히 김무성 전 대표가 이날 오후 2014년 7·14 전대 취임 2주년을 맞아 1천명 안팎이 모이는 대규모 회동을 개최하자 비박계의 구심점으로서 세 과시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팽배하다.

김 전 대표는 현직 의원과 전대 후보는 참석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비박계 후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눈도장을 찍기 위해 참석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 의원은 이날까지도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했다.

금명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번 주까지는 상황을 관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팽팽하다.

특히 오는 17일 4·13 총선 패배의 원인을 담은 ‘국민 백서’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일단 내용을 파악한 뒤 행동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백서에는 당시 최고위에서 김 전 대표에 이어 서열 2위였던 서 의원의 책임 부분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