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김종인 “상황인식 제대로 하라” 만류에 출마선언 보류

이종걸, 김종인 “상황인식 제대로 하라” 만류에 출마선언 보류

입력 2016-07-27 11:10
수정 2016-07-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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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출연해 당권도전 표명했다 金 면담 후 “좀 더 생각해보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27일 8·27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 입장을 밝혔으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만류로 일단 최종 출마 방침을 보류했다.

비주류 5선인 이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당은 여러 입장이 살아 움직이는 용광로가 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더 강한 강철을 만드는 데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면서 당 대표 출마 입장을 표명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멤버인 그는 “제가 비주류의 대표격이 되면서 저의 패배가 비주류의 패배가 될 수 있어 신중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이대로 당의 불길이 꺼지게 할 수는 없다”며 “비대위원직을 사퇴하고 홀가분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김 대표와 면담을 하고 비대위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으나, 김 대표는 ‘사표’를 반려하며 전대 출마를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상황인식을 제대로 하라”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이 다수를 점한 당내 역학구도 등을 염두에 둔 듯 “지금 나가서 승산이 있겠는가”라고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의원은 “그래도 친문 인사들로만 전대가 치러지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겠는가”며 “나름대로 균형있게 가야 한다. 성패를 떠나서라도 도전하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로 출마 취지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내 말을 들으라”라며 강하게 출마를 만류했고, 이 의원은 가타부타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일단 이날 예정된 출마 기자회견을 미루고 막판 장고에 들어갔다.

그는 김 대표와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여부에 대해 “좀 더 생각을…아직 시간이 있다”며 “여러 가지 좀 판단해봐야 할 부분들을 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의 대화 내용에 대해선 “김 대표가 비대위원직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반려했다”며 “여러 가지 객관적 조건과 당의 미래 등을 좀 더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각해보자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불출마할 수도 있느냐’고 기자들이 거듭 묻자 “김 대표 뿐 아니라 중요한 지지대가 되는 분들이 종합적 진로를 생각해볼 때 제가 출마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 분명한 것 같다. 좀 더…(생각해보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오래 가지 않겠다”며 “오늘 안으로, 아니 후보 등록이 내일까지이니 오늘 내일 좀 더 생각해보겠다. 종합적으로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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