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중국, 北민생 영향 대북제재 레드라인 간주”

전문가 “중국, 北민생 영향 대북제재 레드라인 간주”

입력 2016-09-27 10:32
수정 2016-09-27 1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훙샹 공조는 증거 있기 때문”“中, 5차 북핵실험 고농축우라늄 사용 추정”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북한의 민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북제재는 여전히 ‘레드라인’(금지선)으로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27일 오전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린 ‘세종프레스포럼’에서 “중국 정부의 레드라인은 북한 정부가 붕괴해서는 안되고 민생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전문가들과 회의와 인터뷰 등을 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중국은) 안보리 결의 2270호같이 유엔에서 통과된 제재에 동의할 것이고, 범위는 기존 대량살상무기(WMD) 품목과 관련된 것에 동참할 것”이라는 견해를 전문가들이 밝혔다고도 밝혔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추가 제재로서 밀무역 단속이나 북한 기업의 중국 내 불법 활동 정도에는 중국이 나설 수 있다는 입장도 피력했다고 정 연구위원은 말했다.

중국이 대북 불법거래 의혹을 받는 자국 기업 랴오닝훙샹그룹(이하 훙샹)을 미국과 공조해 수사하는 데 대해서는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제재를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연구위원은 “중국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상당히 북핵 문제와 연계해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전했다.

포럼에 참석한 진창수 세종연구소장은 “(민생 제재로) 북한이 붕괴한 이후 중국이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면 제재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는 김정은 이후 체제에 자신감이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정재흥 연구위원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원료와 관련, “중국에서는 이번 실험을 고농축우라늄(HEU)을 통한 핵실험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만약 HEU로 실험했다면 향후 대량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