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野 패권·기득권 안주해선 정권교체 못이뤄”

박원순 “野 패권·기득권 안주해선 정권교체 못이뤄”

입력 2016-09-27 13:28
수정 2016-09-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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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도전 고민않는다면 문제…野 분열은 큰 죄” 탈당 가능성 일축, 더민주 경선 참여 방침 시사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기득권과 패권으로 새로운 비전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어렵다. 패권과 기득권에 안주해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박 시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현재 야당에서 거론되는 지도자들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네”라며 이같이 대답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4·13 총선이 여소야대 현상을 만들어줬다면 야당이 국민이 바라는 정치혁신과 개혁을 해냈어야 한다”며 “이른바 패권정치라는 게 하나도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내 ‘친문(친문재인) 쏠림’ 현상으로 대변되는 이른바 ‘친문 패권주의’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그야말로 지금은 야당도 덧셈 아닌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다. 더 큰 바다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시민 한가운데로 나아가 시민들로부터 영감과 제안과 심지어는 항의까지도 받아안는다면 저는 그런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정권 8년 동안 경제와 안보에서 무능의 극치를 보였는데, 더민주가 경제와 안보에 있어서도 잘할 수 있다는 플랜과 정책, 실적을 보여야 한다”며 “수권정당으로서 자격있다는 걸 국민에게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의 실패가 야당의 승리라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야당만의 민생정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국정감사 파행 사태에 대해서도 “4·13 총선의 메시지를 잊지 말고 여야는 하루속히 국회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 민맹(民盲)의 정치로는 국민의 마음을 살수 없다”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농성에 대해 “국민은 여야, 진보·보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삶을 지켜주고 바꿔주는 정치를 원하고 있는데, 여당 대표가 농성을 하는 건 정말 소가 웃을 상황”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야당 역시 이런 파국을 조속히 정리해서 국민이 바라는 삶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단순한 소득격차 뿐 아니라 희망으로 가는 사다리가 통째로 치워진 상태에서 정치가, 국회가 해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대한민국의 혁신은 정치를 바꾸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고언했다.

박 시장은 내년 대선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나라의 기틀이 송두리째 흔들려 범부도 걱정하는 상황에서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지위에 있는 유력한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국가의 미래와 내년 선거(대선)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문제이다. 오히려 정치인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천만 도시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함부로 움직일 수 없다”면서도 “선출직 공직자에게는 운명 이란 게 있다. 과연 시대의 요구가 저한테 있는지, 그러한 국민의 부름이 저한테도 해당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막스 베버가 말한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내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단일화가 필수불가결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네. 여러차례 그런 말씀을 드렸다. 분열은 필패”라며 ‘구동존이’라는 사자성어를 들어 “서로 차이는 있지만 보다 큰 가치를 위해 얼마든지 협력·연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관점에서 노력하면 얼마든지 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 시대교체, 미래교체라는 커다른 화두앞에서 만약 야당이 통합하지 못하고 분열한다면 그건 정말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기본을 묻는 질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문재인 대세론’을 감안, 대권 도전시 더민주 경선에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2011년 보궐선거 때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제 발로 입당했고 지금은 당원으로서 충실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달라”며 “당에 대해 ‘감탄고토’, 즉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은 안된다. 그건 정치인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불리한 상황이 와도 탈당을 안한다’는 말이냐고 재차 묻자 “뭐 꼭 그렇게 결론을 원하느냐. 충분히 답변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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