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분당 위기속 ‘화합’ 앞세워 與 원내사령탑으로

정우택, 분당 위기속 ‘화합’ 앞세워 與 원내사령탑으로

입력 2016-12-16 11:52
수정 2016-12-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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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원 관료·해수부장관·충북도지사 등 중앙·지방행정 ‘관록’

분당(分黨)위기에 놓인 위기의 당을 구할 원내대표로 당 주류 후보인 정우택(64.4선·충북 청주시상당구) 의원이 낙점됐다.

친빅 주류를 대표하는 후보임에도 대결의 정치에서 벗어나 ‘화합’을 통해 당을 재건하자는 메시지가 당 의원들에게 먹혀들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정 의원이 두터운 중앙·지방행정 경험을 토대로 내세운 ‘대야(對野) 협상력’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원내대표는 1978년 행정고시 합격후 경제기획원에서 일하는 등 공직생활의 첫 13년을 중앙의 요직에서 나라살림을 설계하는데 보냈다.

정계에 발을 내디딘 것은 1992년 통일국민당 진천ㆍ음성지구당 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이고, 1996년 15대 총선때 자민련 소속으로 첫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하며 김대중 정부가 출범 뒤에는 40대의 나이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임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006년 한나라당 간판으로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0년까지 도정을 이끌면서 지방행정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처럼 입법부와 행정부, 지방정부를 두루 거치며 쌓은 정치 경험 덕분에 정 원내대표는 당 안팎으로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내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상임위로는 주로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경제정책 부문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19대 국회에선 정무위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또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농림부 장관을 역임한 부친 정운갑 전 의원으로부터 정치적 경험과 감각을 물려받았다는 평가도 받는다.

정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에 들어와 지난 8월 대선 싱크탱크 격인 ㈔더좋은나라전략연구소를 창립해 여권 대선주자 중에는 처음으로 공개적 대권 행보를 밟는 과감함을 보이기도 했다.

주류로 분류되지만 특별히 정치적 색채가 강하지 않다는게 중평이다. 실제로 최순실 사태가 터진 뒤 정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주류로 구성된 현 지도부에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박 대통령 탄핵국면 직후 치러져 주류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뒤엎고 정 원내대표가 당선된 것도 이 같은 강하지 않은 정치적 색채 덕분이란 분석도 있다.

부인 이옥배씨 사이에 2남이 있다.

▲충북 진천(63) ▲경기고 ▲성균관대 ▲행정고시 합격(22회)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 ▲15, 16, 19대 의원 ▲자민련 정책위의장 ▲해양수산부 장관 ▲충북도지사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새누리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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