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국민의당·손학규 통합에 ‘文 대세 흔들기’ 기대감

범여권, 국민의당·손학규 통합에 ‘文 대세 흔들기’ 기대감

입력 2017-02-07 11:37
수정 2017-02-0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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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구도에 역동성”…“손학규, 정치적 영향력 미미” 평가절하도

범여권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한 데 대해 ‘문재인 대세론’을 흔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른정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에게 결코 나쁜 뉴스가 아니다”며 “손 의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붙는 것보다 훨씬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 전 대표의 독주 체제를 국민의당이 견제하고, 나아가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이 나서는 ‘다자 구도’가 형성돼야 이번 대선에서 승산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상황인식에서다.

이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선 ‘반문(반 문재인)’으로 국민의당과 힘을 합치는 상황도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선 구도가 고착화하지 않고 역동성을 얻는 게 레이스에서 뒤처진 입장에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도 연합뉴스에 “어차피 손 의장이 우리 쪽에 와서 경선하기는 어려운 분이고, 국민의당에서 경선하겠다는 것을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도 활기를 띨 것이고, 손 의장이 안철수 전 대표와 경선으로 대선 구도에서 존재감을 키우면 바른정당 입장에선 좋은 일”이라고 역시 다자구도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손 의장의 지지율이 낮아 국민의당과의 통합 자체가 정치적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한 새누리당 당직자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게 지도부의 기류”라며 “손 의장이 국민의당에서 안 전 대표와 경선하겠다는 것도 탄핵 결정이 이뤄지고 나서야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결국 손 의장의 정치적 비중을 고려할 때 그의 역할은 국민의당에서 ‘불쏘시개’에 불과할 것으로 본다”며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우리로선 별로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이번 사안을 평가절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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