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운명의 날’…文 본선직행 유력 전망에 이변 ‘촉각’

민주 경선 ‘운명의 날’…文 본선직행 유력 전망에 이변 ‘촉각’

입력 2017-04-03 10:06
수정 2017-04-03 10: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文 45% 득표가 결선투표 분수령…文측 “과반 자신”

이미지 확대
정치적 고향서도 싹쓸이
정치적 고향서도 싹쓸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 영남권 선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문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부산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대선 주자들의 명운을 좌우할 수도권 순회경선을 치른다.

이날 전체 선거인단의 60%가 집중된 수도권의 표심에 따라 문재인 전 대표가 누적 투표율 과반을 달성한다면 이날 바로 경선 절차가 종료되며 문 전 대표가 민주당의 후보로 확정된다.

반대로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의 바람대로 문 전 대표가 누적 득표율 과반 확보에 실패한다면 8일 1∼2위 간 결선투표가 이뤄진다.

현재로써는 문 전 대표가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막판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주자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최종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판도라 상자’ 수도권 표심은…‘文 득표율 45%’ 분수령 = 결선투표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선두인 문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이 50%를 넘길 수 있느냐다. 수도권에서 문 전 대표가 45% 이상을 득표하면 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

문 전 대표 측에서는 누적 득표율 과반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제까지 세 번의 순회경선에서 ‘기준점’인 45% 이하의 득표율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는 만큼 수도권에서도 무난하게 이를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 전 대표 캠프 내부에서는 나아가 수도권에서 50% 이상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선 순회투표에서 대세론을 확실히 증명하면서 민주당의 정권교체 대표선수 이미지를 각인하면서 표 쏠림 현상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문 전 대표 측에서는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반 득표를 넘어 최대한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하는 ‘압도적 지지’를 보여준다면 본선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번에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 짧은 만큼 하루라도 빨리 본선을 대비해야 한다‘며 ”최대한 많은 지지를 받아 이를 동력으로 본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安·李, 결선 희망 있나…”30%는 넘겨야“ = 안 지사와 이 시장의 경우 이날 수도권 선거에서 둘이 합쳐 55%의 지지를 받아야 결선투표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이를 위해 적어도 수도권 30% 득표를 목표로 삼고 있다.

물론 자신이 30%를 받더라도, 남은 한 후보가 25%를 채우지 못하면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막을 수 없는 만큼 가능성은 적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수도권 순회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의 수가 전체의 60%로 가장 많아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 지사 측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수직상승 국면에서 ’본선 경쟁력‘을 고려한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안 지사를 선택해 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 측은 수도권 지역 지자체장으로서 강점이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수도권 선거인단은 연령대가 낮은 만큼 이 시장의 선명한 진보노선이 잘 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만일 결선투표가 이뤄진다면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단숨에 흔들리면서 경선 판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 安-李 2위 싸움, 최종 승자는…경선 이후에도 영향 = 경선 내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였던 안 지사와 이 시장 가운데 누가 최종적으로 2위를 차지할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현재까지는 누적 득표율에서 안 지사가 22.6%로 2위를, 이 시장이 18.2%로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수도권이 자신의 ’본거지‘임을 주장하면서 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만일 결선이 이뤄진다면 2위를 차지한 사람만 문 전 대표와 승부를 가릴 수 있다.

반대로 결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2∼3위가 동시에 탈락하긴 하지만 상징적 의미에서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지사와 이 시장은 53세 동갑내기로 아직 젊은 정치인이다. 이후에도 민주당에서 계속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번 경선을 2위로 끝내느냐 3위로 끝내느냐에 따라 지지자들에게 남기는 인상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