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은 北특보냐”…보수야당, 일제히 경질 요구

“문정인은 北특보냐”…보수야당, 일제히 경질 요구

입력 2017-09-19 10:51
수정 2017-09-19 10: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보수야당, 宋국방의 文특보 비판을 “자중지란‘ 규정

보수야당은 19일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내에서 ‘불협화음’이 터져 나온 것을 고리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경질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전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문 특보를 정면 비판한 것을 ‘자중지란’으로 규정하면서 외교안보라인 내 엇박자가 ‘안보무능’ 상태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야당은 송 장관보다는 문 특보에게 공세의 초점을 맞췄다.

송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지는 않아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는 문 특보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송 장관의 ‘북한 전쟁지도부 참수부대 창설’ 발언에 대해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혹평한 데 대한 반박 차원의 언급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정부 외교안보팀의 자중지란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면서 “문 특보의 친북적이고 낭만적인 외교안보관에 큰 원인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사람을 대통령 곁에 두고 수시로 자문을 구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로 대화와 제재를 두고 냉탕온탕, 오락가락, 갈팡질팡하게 되는 외교안보라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송 장관에 대해서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과 관련해 “국회와 미국에 가서 밝혔으면 소신을 지켜야지 꼬리를 내리고 청와대 눈치를 본다고 하면 어떻게 당당한 국방장관이라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홍문표 사무총장도 송 장관의 ‘참수부대 창설’ 발언을 비판한 문 특보에 대해 “만약을 대비해 장관이 ‘우리도 이렇게 이렇게 하겠다’라는 계획 하나 발표 못 하면 대한민국 안보는 누가 지키냐”면서 “문 특보를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특보의 발언은 납득이 어렵고 한심할 뿐만 아니라 정부 외교안보라인 사이에서도 엇박자를 일으키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죽하면 송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자유분방한 사람이라 상대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발언했겠느냐”며 “특보를 바로 관두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문 특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다맨”이라며 “협상용 카드를 대외적으로 공개했고, 국내에서는 송 장관도 무차별 난사를 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을 불안하게 해야지 대한민국을 불안하게 하면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은 즉각 문 특보를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최고위원도 “송영무와 문정인 간 갈등의 단초는 문 특보가 제공한 것”이라며 “문 특보는 교수를 하는 게 맞다.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