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원산갈마관광지구 건설 속도전…“9월 정권수립일 완공목표”

北,원산갈마관광지구 건설 속도전…“9월 정권수립일 완공목표”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5-14 15:45
수정 2018-05-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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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논의속 경제제재 해제시 관광홍보 노림수 있는듯北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 국제기자단 취재 거점으로 원산 지정

북한이 원산 시내에 조성 중인 대규모 관광단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눈에 띄는 공사 속도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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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소개
북한 노동신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소개 북한이 원산 시내에 조성 중인 대규모 관광단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건설현장 모습을 노동신문이 14일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처음으로 언급한 이후 5개월 남짓한 기간에 빠른 공사 속도를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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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소개
북한 노동신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소개 북한이 원산 시내에 조성 중인 대규모 관광단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건설현장 모습을 노동신문이 13일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처음으로 언급한 이후 5개월 남짓한 기간에 빠른 공사 속도를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1개 면을 통째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성과를 소개하는 기사와 사진을 실었다.

관광단지 건설지휘부 관계자는 노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총 부지 면적은 수백만㎡이며 연건축면적은 수십만㎡에 달한다”라며 “명사십리 해변을 따라 호텔과 자취숙소, 민박숙소 등 각종 봉사 건물을 비롯한 수 백 동의 건축물들이 일떠서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이 이날과 전날 연일 공개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사진에서는 9∼10층까지 골조 공사가 이뤄진 건물들이 여러 동 눈에 띄었고 길게 뻗어 나간 해변을 따라 수많은 건물이 빼곡히 세워지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처음으로 언급한 이후 5개월 남짓한 기간에 놀라운 공사 속도를 과시하고 있다.

북한은 원산갈마관광지구를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9월 9일) ‘선물’로 완공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건설지휘부 책임자는 이날 노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충정의 노력적 선물을 안고 9월의 대축전장에 떳떳이 들어서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다짐했다. ‘9월의 대축전장’은 정권수립 70주년 경축행사를 의미한다.

북한의 신문과 방송, 라디오 등은 지난달 중순부터 거의 매일 원산갈마관광지구 건설과 관련한 기사를 쏟아내며 주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내고 있다.

원산갈마관광지구가 건설되는 갈마반도는 원산과 금강산을 잇는 관광벨트로 조성 중인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에 속해 있으며 마식령 스키장과도 가깝다.

북한은 최근 군용 공항이었던 갈마비행장을 확대해 원산국제비행장을 건설하는 등 원산을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1월 31일 마식령 스키장에서 열린 남북 스키 공동훈련에 참가한 우리 선수단과 기자단이 원산국제비행장(舊 갈마비행장)을 이용한 바 있다.

아울러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북한이 비핵화의 대가로 제시될 경제제재 해제 등을 기대하면서 관광지구로서 원산을 홍보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12일 발표한 외무성 공보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현장에서 취재할 국제기자단의 이동 경로와 관련해 “베이징∼원산 항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기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기자단을 위해 원산에 특별히 준비된 숙소를 보장하고 기자센터를 설치하며 원산에서 풍계리까지 이동하는 특별 전용열차를 편성한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국제기자단에 원산의 인프라와 경관 등이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산은 김정은 위원장이 생모 고용희의 사망 이후 한동안 체류했던 지역으로, 김 위원장이 애정을 가진 곳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원산 개발에 더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20여 곳의 경제특구를 새로 지정했지만, 대부분은 구획만 정하고 주요 건물은 지을 엄두도 못 내고 있다”라며 “하지만 원산갈마관광지구는 김정은이 특별히 관심을 쏟는 곳이어서 국가적인 역량을 총동원해 공사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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