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조차 해결 못해 쩔쩔매는 정부

마스크조차 해결 못해 쩔쩔매는 정부

최광숙 기자
입력 2020-02-27 22:20
수정 2020-02-2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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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부총리 “하루 500만장” 장담했지만 물량 부족해 우체국 등 구입 ‘허탕’ 일쑤

시민들 “재사용 가능” 정부 설명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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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면서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배포하기로 한 강원 강릉시 교1동 주민센터에 주민 수백명이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 주민들이 몰리자 직원이 나와 마이크를 잡고 “번호표를 나눠 줄 테니 집으로 돌아가라”며 해산을 독려하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면서 자체적으로 마스크를 배포하기로 한 강원 강릉시 교1동 주민센터에 주민 수백명이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 주민들이 몰리자 직원이 나와 마이크를 잡고 “번호표를 나눠 줄 테니 집으로 돌아가라”며 해산을 독려하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마스크는 시민들의 ‘생명줄’이 됐다. 하지만 정부는 마스크 대란을 즉각 해결하지 못하고 ‘뒷북 대응’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구나 마스크 물량 확보도 하지 않은 채 지난 26일 마스크 공급이 곧 가능할 것처럼 ‘큰소리’를 쳐놓고도 아직 원활하게 시중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이유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연일 원활한 마스크 수급을 지시하고 나서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랴부랴 나섰다. 홍 부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마스크 수급 불안을 해결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부터 해야 했다.

하지만 전국에서 마스크를 구하러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 약국 등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지만 허탕 치고 돌아오는 시민들의 마음을 녹이기에는 역부족이다. 시민들은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나온 뒤 한 달여가 지나서야 정부가 마스크 대책을 세우는 데 나선 것에 대해 “도대체 정부가 마스크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냐”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마스크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날 설명에도 ‘마스크 대란 책임을 모면하려는 궁여지책’이라고 비난했다. “마스크 공급을 제대로 못 하니까 재활용하라는 꼼수 아니냐”는 것이다.

성난 민심에도 정부의 마스크 물량 확보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마스크 500만장의 공적 물량 시스템 구축에는 하루 이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02-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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