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의원들 “각 후보 측근 간곡한 부탁 거절하기 어려워” 호남출신, 총리 역임 이낙연·정세균과 관계 겹치는 의원들 마음 정하지 못한 의원들은 참석 하지 않기도
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기념 촬영을하고 있다. 2021.5.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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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정세균 전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기념 촬영을하고 있다. 2021.5.1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빅3’가 포럼 정치로 세몰이 경쟁을 하면서 초선의원들이 포럼에 ‘겹치기’로 참석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겹치기 출연’은 특정 후보의 캠프에 투신해 정치적 미래를 걸 만큼 확신이 없는 초선들이 ‘양다리’를 걸치는 측면 때문이기도 하지만 캠프에 속한 선배 의원들이 “꼭 와서 자리를 빛내 달라”고 하는 간곡한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12일 발족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외곽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이나 이달 출범 예정인 원내 지지모임인 ‘성공포럼’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 일부는 전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가비전을 밝힌 ‘광화문포럼’에 겹치기로 참여했다. 장경태·홍정민·임오경·황운하·강준현·이동주·노웅래 의원으로, 노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초선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 지사 쪽에 더 마음이 있지만 정 전 총리 쪽에 미안해 참석한 분도 있고, 그와 반대인 분도 있다”고 귀띔했다. 선배 의원들이 부탁하면 매정하게 거절하기 어려워서 모두 참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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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앞줄 오른쪽 네번째) 경기도지사와 조정식(앞줄 오른쪽 다섯번째)의원, 이종석(앞줄 오른쪽 세번째) 전통일부장관등 민주평화광장 발기인들이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필승을 이치고 있다. 2021. 5. 12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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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앞줄 오른쪽 네번째) 경기도지사와 조정식(앞줄 오른쪽 다섯번째)의원, 이종석(앞줄 오른쪽 세번째) 전통일부장관등 민주평화광장 발기인들이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필승을 이치고 있다. 2021. 5. 12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출범식과 정 전 총리의 광화문포럼에 겹치기 출연한 의원들은 이장섭·윤재갑·조오섭·정필모·양향자·서삼석·이상민 의원 등이다. 재선 서삼석 의원과 5선 이상민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초선 의원이다. 한 초선 의원은 “선배 동료 의원들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을 많이 해서 다녀왔다”며 “괜히 하나만 다녀오기도 그렇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두 분과 모두 개인적 인연이 있어서 하나만 갈 수는 없었다”며 “대권 행보 첫 시작에 힘을 실어 주는 의미”라고 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모두 호남을 기반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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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와 공생’ 국정 비전 제안 정책 심포지엄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의 국정 비전을 제안하는 심포지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5.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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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와 공생’ 국정 비전 제안 정책 심포지엄
송영길 대표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의 국정 비전을 제안하는 심포지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5.10/뉴스1
아무 포럼에도 가지 않는 의원들도 많다. 어느 곳에도 참석하지 않은 한 초선 의원은 “각 후보 측근들이 거의 매일 전화해 만나자고 하지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반면 이동주·양향자 의원처럼 모든 포럼에 참석한 의원들도 있다.
기민도·이민영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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