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명예대표 추대론’…安 측 “당무 개입 인상”·천하람 “용산 출장소 만드나”

‘尹 대통령 명예대표 추대론’…安 측 “당무 개입 인상”·천하람 “용산 출장소 만드나”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3-02-15 16:30
수정 2023-02-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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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일체’ 위해 尹 대통령 ‘명예대표’ 추대 주장
윤핵관 이철규 “가능성 있는 이야기” 긍정 평가
새 대표 직 경쟁하는 당권 주자들은 입장 갈려
김기현 “당정 운명공동체, 직책 논란 불필요”
안철수 측 “당무 개입 인상, 민심과 동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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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 2. 15 대통령실 제공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 2. 15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가 ‘당정일체론’을 띄우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명예대표’를 맡는 방안까지 거론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친윤계는 가능성을 시사했고, 비윤(비윤석열)계에서는 “용산 출장소 만드나”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이철규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명예대표 추대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당과 대통령이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지, 지금까지 ‘당정 분리론’이라는 게 좀 잘못됐던 것 같다”고 했다. 또 “집권 여당이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집권당이라 말할 수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당정 조화’를 대표 공약으로 내건 당권 주자 김기현 후보는 주한튀르키예 대사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은 당헌과 상관없이 운명공동체로 같이 책임지고 같이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하는 동지적 관계이기에 굳이 어떤 직책으로 논란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당대표 후보 측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당의 명예직을 맡는 것은 당헌에서 허용하는 사항”이라면서도 “다만 전당대회 와중에 이런 문제가 나오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는 인상을 주고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것은 민심과는 동떨어진 일”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KBS에서 “명예 당대표 이런 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입법부는 행정부와 협력하는 것도 있지만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도 있다. 여당을 용산 출장소로 만들 거냐”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도 페이스북에 “‘당정일체’를 외치는 분들의 속내는 궁극적으로 ‘대통령의 총선 공천 개입’을 바라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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